한국의 잠재 성장률이 빠른 경기 회복세 덕분에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2012년부터는 저출산 등의 여파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1일 중장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0~2011년 한국의 평균 잠재 성장률이 4.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조사 대상 3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OECD 평균인 1.2%보다 3배 이상으로 높고 유로 지역 평균(0.8%)의 5배에 달한다.

이 기간 한국에 이어 잠재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슬로바키아와 터키(각각 3.6%),호주 · 폴란드(3.2%) 순이었다. 아이슬란드(-0.5%)와 아일랜드(-0.9%) 스페인(-0.2%)은 잠재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2012년부터는 한국의 잠재 성장률이 크게 후퇴해 2012~2025년 평균 2.4%로 OECD 회원국 중 7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OECD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 고용 성장률은 2010~2011년 0.8%로 전망되지만,2012~2025년에는 -0.4%로 마이너스 반전이 예상된다. 2012년부터는 고용사정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란 얘기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