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불법복제가 여전히 아시아 소프트웨어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FP통신은 지난해 불법복제로 전세계가 입은 손실액 514억달러 중 아시아 지역이 156억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31일 보도했다.



리서치업체 IDC 조사 결과 아시아에서 설치된 소프트웨어 9억개 중 59%가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해적판인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심한 국가는 방글라데시이며 스리랑카,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인도 등도 이같은 해적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맥아피 등 대규모 업체는 불법복제에 대한 대응책이 잘 갖춰져 있으나 중소규모의 회사는 그렇지 않다고 AFP는 전했다.타런 소니 사무용 소프트웨어연합(BSA) 아태지부 전무이사는 “불법복제는 창작을 저해시킨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배출되지 않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소프트웨어 중 해적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보다 2%포인트 증가한 43%였다.BSA는 해적판이 매년 늘고 있는 요인으로 신흥 시장의 컴퓨터 판매 증가를 꼽았으며 중국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