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독일 다임러 자동차가 베이징에 첫 해외 엔진공장을 건설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임러가 베이징자동차(BAIC)와 공동으로 20억위안을 투자해 베이징에 엔진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이 공장은 연 생산량 10만대를 목표로 2013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다임러가 독일 이외의 나라에서 엔진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처음이다.다임러 관계자는 “현지에 엔진공장을 건설해 중국내 공급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를 통해 중국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BMW와 폴크스바겐과의 격차를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다임러는 중국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앞서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와 8790만달러 규모의 선전 비야디·다임러 뉴테크놀러지사를 설립, 전기차 개발에 들어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달 베이징 오토쇼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개발한 자사 벤츠의 E클래스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이 모델은 지난 4월 중국에서 3600대가 판매되며 세계 최고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다임러 관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벤츠는 최소 1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며 “오는 2015년에는 중국의 연간 판매가 3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중국에서 지난 1분기 벤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1~4월 중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463만대를 기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