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CJ오쇼핑에 대해 내수주의 성장 한계를 돌파한 기업이라며 주가 조정시마다 매수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10만8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8일 공정위의 온미디어 인수 관련 조건부 승인이 발표되며 CJ오쇼핑 주가는 8.9%상승했다"며 "그동안 시장에서는 온미디어 인수는 주가에 악재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었으나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우려가 있었던 인수 자금 조달 문제도 회사채 및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온미디어 관련 악재는 소멸됐다"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중장기 측면에서는 방송과 쇼핑을 결합해 홈쇼핑 업태의 한정된 취급고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 측면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T-commerce를 통한 홈쇼핑 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역시 현단계에서 CJ오쇼핑의 기업가치를 견인하고 있는 주요 변수는 동방CJ 성공을 발판으로 한 성공적 해외시장 개척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동방CJ는 2월초 24시간 홈쇼핑 전용채널을 확보한 뒤 매월 90% 이상의 취급고 증가와 10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추세라면 2010년 취급고액은 6260억원, 순이익 329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인데 이미 동방CJ는 중국내 홈쇼핑 1위 사업자로 올라섰으며 2011년에는 1조원 수준의 취급고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동방CJ외 천진 지역을 중심으로 진출한 천천CJ 역시 2010년 취급액은 500억원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재 24시간 방송을 신청했고 동방CJ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할 때 향후 2~3년 후에는 제2의 동방CJ처럼 부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에는 중국 화남지역 및 동남아 지역에서의 신규 홈쇼핑 사업도 예상해볼 수 있어 CJ오쇼핑은 내수주의 성장 한계를 돌파한 기업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