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의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이는 일시적이고 시장의 우렵다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1.79%로 전월 대비 약 1bp 하락,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60%로 전월 대비 약 18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조달금리 급락으로 인해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반면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축소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4월초 CD금리 하락에 따라 잔액 기준 대출금리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은행은 평균적으로 3개월 CD연동 대출이 총대출의 약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CD금리 하락은 약 3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온전히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7월 초까지는 순이자마진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순이자마진 약화 현상은 2분기의 일시적인 현상이고, 하락 폭도 미미해 괴담 수준의 시장 우려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은행 평균 마진 하락 폭은 약 5~6bp 내외로 1분기의 신용카드 고용산재보험료 효과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약 3~4bp 하락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월중 기준으로는 5월에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6월에는 분기말 효과로 마진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그 이후에는 신규 조달금리 감소 효과가 잔액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CD금리가 반등하거나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는 한 3분기 이후에도 의미 있는 수준의 마진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별로는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각각 7bp와 8bp상승하고 신한지주가 약 3bp 하락에 그쳐 나름 선방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전분기 대비 약 8~10b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