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1일 효성에 대해 건설 자회사인 진흥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해도 적정주가가 10만원은 되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효성이 진흥기업에 대한 증자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나, 건설경기 위축 등을 고려하면 증자 가능성이 높다"며 "증자 규모는 최대 16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진흥기업에 대한 기존 투자금과 유상증자 참여자금 모두를 손실 처리한 이후 효성의 기업가치를 평가해도 적정주가는 10만원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진흥기업 유증 참여 여부를 너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그는 "효성의 주가는 지난 1월 11일 9만39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32% 가량 하락했다"며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4배로 최근 3년 간 10.4배 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추정치인 1462억원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섬유, 화학 등의 업황이 호조세인데다 2분기 원ㆍ달러 평균환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기 때문이다.

중공업 부문도 1분기 부진에서 탈피해 2분기에는 영업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유 연구원은 "1분기 중공업 부문의 수주는 2000억원에도 못미쳤으나 2분기에는 1조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