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31일 해덕파워웨이가 신조선 업황 회복 시 수혜주라며 최근 조선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 증권사 정유석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만 놓고 보면 신조선 경기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회복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4월 신조선 수주 건수가 세계적으로 303척, 국내에서는 113척을 기록해 작년의 219척과 17척 대비 개선됐다는 얘기다.

다만 2008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조선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2007년에는 전세계적으로 5036척의 신규 발주가 있었고 2672척의 배가 건조됐으며, 1만330척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에는 전세계적으로 500척 정도의 신규 발주와 3000척 가량의 건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수주잔고는 8800척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해덕파워웨이는 국내 방향타 시장의 82%를점유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체들이 건조하는 배가 많을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덕파워웨이의 매출액은 국내 신조선 수주가 고점을 형성한 2007년부터 (배의 평균건조 기간인) 2년 뒤인 2009년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작년 말 국내 신조선 수주잔고가 1800척 이상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면 조선경기 회복 시 지연된 물량들이 밀려들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해운시황의 악화와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발주 중단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해덕파워웨이가 지난 1분기 매출 127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을 거두면 비교적 선방했다"며 "이익률 20%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러더 어셈블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3.9%와 50.1% 감소한 445억원과 75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신조선 업황 회복이 빨리 이뤄진다면 실적 개선 속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