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3주째 자금 순유입을 나타냈다. 증시 조정을 기회로 유입 규모도 크게 늘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주(5월20~27일)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로 1조93억원이 유입되고 2823억원이 유출돼, 총 7270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순유입 규모(126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북한 리스크 등으로 국내 증시가 장중 1530선까지 급락한 것을 계기로 저가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5월 들어서는 1조5403억원이 순유입됐다.

박희성 FN가이드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가 해결돼 코스피지수가 1700선 근처로 반등하기 전까지는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행렬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571억원이 순유출되며 39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유출 규모는 지난주(735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주식형펀드로 6699억원이 순유입됐다.

펀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분할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성장형 펀드의 분할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주가 등락폭이 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익률이 부진한 펀드를 우량 펀드로 갈아타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증시 조정국면에서 국내 우량펀드 및 중국 등 일부 해외펀드로 진입하고, 주가 상승시에는 부진한 펀드의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나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