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1일 SK텔레콤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동섭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KT가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으로 선전하는 동안 SK텔레콤은 삼성의 '옴니아'로 고전했다"면서 "올 2분기에 출시될 단말기들은 삼성, 팬택, 블랙베리, HTC 등에서 SK텔레콤으로 독점공급하는 스마트폰 최신 기종이 추가돼 제품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마케팅비용 상한제에 따라 마케팅비용이 제한될 경우엔 가입자 모집경쟁력은 요금과 단말기 구성으로 결정된다"면서 "올 2분기 이후부터는 다양한 제품을 확보한 SK텔레콤에게 유리한 시장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주가하락 요인도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마케팅비용 22% 상한제 시행 시 마케팅비용 규모가 기존 추정치 대비 연간 최소 4000 억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SK텔레콤의 주가수준은 2010년말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8.4배, EV/EBITDA(기업가치대비 현금영업이익)은 3.5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점을 하회하고 있다"며 "지금은 저가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