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합성세제원료 생산업체인 이수화학이 인도네시아 살림그룹과 공동 투자한 중국 현지 공장 착공식을 28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중국 타이창시 항구개발구 석유화학단지 내 2만여평 부지에 들어서게 되는 중국 공장은 2011년 말 완공돼 2012년부터 해마다 연성알킬벤젠 10만t을 생산하게 된다.연성알킬벤젠은 세탁세제의 원료로 널리 쓰이는 음이온 계면활성제의 주원료다.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이수화학의 연성알킬벤젠 생산능력은 연 28만t으로 늘어,이 분야 세계 3위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될 물량의 절반은 살림그룹 계열사로 공급되며,나머지는 장쑤성,저장성,산둥성 등 인근의 세제 업체와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될 예정이다.연 50만t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합성세제 원료시장은 세탁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해마다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 강인구 대표이사는 “40여년 이상 알킬벤젠을 생산해온 이수화학이 2001년부터 중국 투자를 시작한 살림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의 사업적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동남아 시장 확대도 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살림그룹은 인도네시아 최대 라면회사와 필리핀 최대 전화회사,인도네시아 2위 시멘트 기업 등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중국,홍콩,인도,호주 등에 10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그룹이다.사업분야는 화학,자동차,건설 등 12개에 이른다.이수화학과는 지난 2007년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공장 건설을 위해 이수화학과 살림그룹은 50대50으로 9200만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