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유럽발 악재로 다시 급등하며 1200원대로 올라갔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28일보다 29.1원 급등한 1224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이내 상승폭을 줄이며 오전 11시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4원(0.46%) 오른 1200.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지난 28일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추면서 주말 뉴욕 증시 주가가 하락하고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환율은 급등 출발 이후 곧바로 상승 폭의 절반을 되돌리며 1200원 선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9포인트 가량 오른 1632선으로 상승 출발하면서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고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수출대금의 원화 환전)이 공급되면서 환율을 더 끌어내리고 있다고 외환관계자들은 전했다.
오전 11시10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60포인트(0.22%) 오른 1626.82를, 코스닥지수는 5.97포인트(1.25%) 상승한 485.07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31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1.36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