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 강호 가나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가운데 무릎을 다친 '키플레이어' 마이클 에시엔(첼시)은 끝내 탈락의 쓴맛을 봤다.

가나축구협회는 3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이 전지훈련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며 "30명의 예비명단 가운데 부상으로 빠진 에시엔을 포함해 7명의 선수를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나를 대표하는 플레이메이커 에시엔은 끝내 무릎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월드컵 불참이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던 에시엔은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오른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회복 훈련에 집중했지만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반면 가나 출신의 아버지에 독일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까지 뛰었던 23살의 미드필더 케빈 프린스 보아텡(포츠머스)은 가나 국적을 선택하면서 월드컵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보아텡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첼시의 미하엘 발라크에게 강한 태클을 시도했고, 독일대표팀 주장인 발라크는 오른 발목 인대가 찢어지면서 월드컵 출전의 꿈이 깨진 바 있다.

◇가나 대표팀 23명 최종 명단
▲GK= 리처드 킹스턴(위건) 대니얼 아그예이(리버티 프로페셔널) 스티븐 아호를루(하츠 오브 라이언)
▲DF= 새뮤얼 인쿰(바젤) 조너선 멘사(프리 스테이트 스타즈) 리 애디(베켐 첼시) 라힘 아예우(자말렉) 한스 사르페이(레버쿠젠) 존 멘사(선덜랜드) 이삭 보르샤(호펜하임) 존 판칠(풀럼)
▲MF= 설리 문타리(인테르 밀란) 데릭 보아텡(헤타페) 앤서니 안낸(로젠보리) 크와드오 아사모아(우디네세) 안드레 아예우(아비뇽) 스티븐 아피아(볼로냐) 퀸시 오수수 아베이에(알 사드) 케빈 프린스 보아텡(포츠머스)
▲FW= 매튜 아모아(NAC브레다) 아사모아 기안(스타드 렌) 프린스 타고에(호펜하임) 도미니크 아디이아흐(AC밀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