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STX조선해양이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드릴십 입찰 일정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31일 오전 11시28분 현재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2.28% 오른 2만2450원을 기록 중이고, STX조선해양도 1.50% 상승한 1만150원에 거래되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페트로브라스가 최근 드릴십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9개 업체와 컨소시엄으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았다고,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중공업과 STX 등의 수주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트로브라스가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28척의 드릴십 입찰 규모는 220억~280억달러(1척당 약 8억~10억달러)에 달한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컨소시엄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자국 건조조건에 따라 수주 통계도 국내 업체에 잡히지 않는 만큼 당장 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