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국내 증시가 지난해 8월 이후로 박스권에서 변동성만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성봉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반복되고 있지만 넓은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1500선 초반~1700선 초반의 박스권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며 "10개월째 200포인트 정도의 밴드를 두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포인트면 1600선을 기준으로 위·아래 6.3% 정도의 편차를 보이며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단기적인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국내 증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리 넓지 않은 밴드 안에서의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는 기간조정의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는 평가다. 주가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단기 급반등 이후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둔화와 맞물려 기간조정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가 호황 이후 찾아오는 불황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주식시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간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재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기는 남유럽 재정위기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에 달려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어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에서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에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30% 정도의 현금비중을 유지하고 1600선 후반에서는 부분적인 차익을 실현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