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신한 우리 하나 외환 SC제일은행 등 국내 5개 시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16%를 넘은 은행도 5곳이나 됐다.

금융감독원은 13개 일반 은행과 5개 특수은행 등 18개 국내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BIS 비율이 14.66%로 작년 12월 말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기본자본비율(Tier1)도 11.35%로 전분기 대비 0.42%포인트 올랐다.BIS 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백분율을 말한다.금감원은 10%를 넘으면 우량은행으로 분류하고 있다.

13개 일반은행의 BIS 비율은 14.99%로 작년 12월보다 0.42%포인트 상승했다.한국씨티은행이 16.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 16.20%,하나 16.16%,외환 16.02%,우리 14.82%,국민 13.85% 등이었다.4대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 우리 하나은행 모두 전분기에 비해 상승한 반면 국민은행은 0.19%포인트 하락했다.특수은행 가운데는 산업은행이 16.74%로 가장 높았다.

국내은행의 BIS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올해 1분기 중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이 기간 은행들은 3조4000억원의 순익을 내며 자기자본이 2조5000억원 증가했다.환율 하락으로 위험가중자산이 4조8000억원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서비스총괄국 건전경영팀장은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고 바젤위원회가 자본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앞으로도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