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폴리텍대학은 교원 1인당 10개 기업을 전담 관리하는 ‘기업전담제’를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기업체 기술지도,공동연구,현장실무형 기술인력을 양성해 기업과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시작한 제도다.대학 측은 그 성과로 작년 한 해 동안만 17개 업체에서 15억원 상당의 신기술 장비 및 재료를 무상 기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 대학에 따르면 올해도 현대자동차 등 6개 업체에서 3억원 상당의 무상장비를 기증받았다.이를 통해 예산절감을 물론 하이닉스 반도체 등 기업과 채용예정 맞춤훈련 약정을 맺어 다수의 우량 취업처를 확보하고,취업률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한국폴리텍Ⅳ대학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는 (주)하이닉스반도체, (주)동부하이텍과 산학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칩 제조 주요핵심장비인 CVD 등 4억2000만원 상당의 장비를 무상 기증받았다.학생들이 반도체 생산현장에서 사용되는 첨단장비를 활용하고,현장실무중심의 맞춤훈련을 실시해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그 결과 지난해 졸업생 97.6%가 반도체 관련 우수기업체에 취업했다.

또한 한국폴리텍Ⅴ대학 광주캠퍼스 자동차과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시가 5000만원 상당의 베라크루즈 등 완성차를 기증받아 교육훈련에 활용하고 있다.한국폴리텍Ⅵ대학 포항캠퍼스는 포스코로부터 전동시뮬레이트 등 시가 1억3000만원 상당의 장비를 기증받았다.이에 대학은 현장실무 위주의 교육훈련으로 포스코 14명(2009년 10명,2008년 4명),포스코 플랜택 등 8개 포스코 계열·파트너사에 53명이 취업했다.

대학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전담제를 보다 활성화해 신기술장비를 활용한 산업체 실무위주의 교과편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