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기업도 온라인을 통해 세무회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허를 받은 세무회계 온라인 아웃소싱 'e- 제갈공명'이 폭넓은 저변확대를 목표로 적용 대상기업 규모를 소규모 중소기업까지 문턱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1998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온라인 세무회계 아웃소싱을 도입한 매티코리아(대표 홍윤국)는 온라인 회계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서비스 대상 기업의 매출 규모를 30억원대로 낮춰 확대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매티코리아는 외환위기 때 국내 기업의 회계 불투명성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되자 1998년 온라인 회계아웃소싱 프로그램 'e- 제갈공명'을 개발하고 공급하기 시작한 세무회계 ERP(전사적 자원관리)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설립 이래 연간 매출액 100억~1000억원 규모의 기업을 주 고객사로 선정해 세무회계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홍윤국 대표는 "최근 자본증자 및 외부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끝마침에 따라 본격적인 저변확대를 위해 서비스 대상 기준을 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티코리아가 이번에 서비스 시장을 확대함에 따라 매출액 30억원 이상 중소기업들도 관리용 장부와 회계장부를 매일매일 한 번에 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국내 중소기업 상당수는 경영관리 자료는 기업 내부에서 작성하고 회계장부는 외부에서 따로 만드는 등 경영의 비효율성을 가져왔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하지만 매티코리아가 제공하는 'e- 제갈공명'은 기업 경리담당자가 사무실 현장에서 지출결의서와 입금보고서 등 기본문서를 작성하면 다음 날 자금 · 판매일보 등 5대 일보가 자동으로 경영자에게 보고되도록 했다.

또 현금출납부와 수주관리대장 등 관리용 장부도 매일 자동으로 만들어지고 회계장부 및 관련 신고의 경우에도 매티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있는 세무 · 회계전문가가 알아서 매일 처리해 준다는 것.

홍 대표는 "앞으로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등 세무회계 전문가들과 협력해 매출액 30억원부터 100억원대의 기업들에 대해 24시간 내부 경영관리 자료와 회계장부가 동시에 만들어지는 혁신적인 회계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세무회계 아웃소싱의 선진형 모델로 확고히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