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까지 있는 사랑하는 연인, 알고보니 이복남매 '충격'
'막장' 드라마에 나올 법한 이복남매의 금지된 사랑이 실제로 펼쳐져 해외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30일(현지시간) 어린 아들까지 둔 아일랜드 커플이 알고보니 이복남매 사이였다는 기구한 사연을 소개했다.

안타까운 운명의 중심에 있는 주인공은 20대 후반의 제임스(가명)와 마우라(가명)다. 외신은 이들이 혹시나 아이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염려, 자신들의 이름과 나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두사람은 몇년 전 우연히 파티에서 만나 첫눈에 반해 2년간 교제를 했으며, 이후 이들은 동거를 했고 아들 마이크(가명)가 태어났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결혼을 위해 마우라를 어머니 카멜(가명)에게 소개한 제임스는 그녀가 자신의 이복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는 "어머니께서 마우라에 대해 이것저것 묻기 시작하더니 이내 한동안 말을 잃으셨다"며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했고 결국 헤어지라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로부터 모든 사실을 들었을 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며 "그때 심정은 이루 말로 표현 못한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외신은 이들 관계에 대해, 제임스의 어머니인 카멜이 지금 제임스의 아버지인 빈센트와의 결혼 전에 탐이란 남성을 만나 제임스를 낳았지만 둘은 이내 헤어졌고 이후 탐은 지금 마우라의 어머니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난 4월 DNA 테스트를 의뢰했으며 검사결과, 둘은 실제 이복남매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제임스는 "검사결과를 받고 또한번 충격을 받았지만 마우라와 헤어질 생각은 단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더 많은 아이를 낳아 우리의 사랑이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외신은 현재 제임스가 이복남매끼리의 결혼이 법적으로 금지된 아일랜드에서 마우라와 정식부부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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