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가 순수 토종 게임의 자존심을 걸고 e스포츠 산업의 대표 콘텐츠 도약에 나섰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은 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e스포츠 대표 콘텐츠로 육성시킬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가장 먼저 안정적인 연간 리그 운영을 위해 매회 세계적인 기업과의 타이틀 스폰서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총상금 3000만원의 던파 대회 공식 명칭을 코카콜라와의 제휴를 맺고 '코카-콜라컵 DNF 챔피언십 2010 2nd'로 변경했다.

네오플 관계자는 "던파 리그가 대표 e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소규모 대회와 정기 리그, 국제 대회 등을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삼성전자가 서비스하는 토종 게임 던파는 2005년부터 자체 대회와 e스포츠 공인 대회, 아시아 대회 등을 진행해왔다.

네오플과 삼성전자는 이날 최근 논란이 된 'e스포츠 승부조작' 등 불법적인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이번 리그부터 본선 진출 선수들에게 프로게이머 소양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며 우승 상금 외에 별도로 대전료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선수 지원 방안도 준비 중이다.

또 공식 대회명을 변경하면서 공식 대회 맵을 추가하는 등 온라인 대회 방식도 바꿨다. 이전까지는 도전자들이 토너먼트를 거쳐 전 대회 우승자에게 도전하는 챔피언 방어전 형식이었지만 전면 토너먼트 대회로 개편했다.

대회 방송을 주관하는 케이블채널 '온게임넷'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도전자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며 "진행 방식의 변경으로 대회의 공정성이 더 강화됐다"고 풀이했다.

네오플과 삼성전자는 전세계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오프라인 축제도 계획 중이다.

한편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던파 리그는 오는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9주간 진행된다. 대회는 오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온게임넷을 통해 방송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