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4공단에 자리한 환경전문기업 지오필테크(대표 이민수)가 시연을 위해 설치한 첨단 방식의 유해가스제거장치가 '괴력'을 발휘하자 연구원들은 "자신들을 수십년간 괴롭혀 온 유해가스와 악취에서 해방돼 쾌적한 환경에서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유해가스제거장치 'EI시리즈'는 특히 필터가 필요없는 이온클러스터 방식을 채용하는 등 기존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첨단 기능들이 첨가돼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400만원 안팎의 기존 제품을 설치할 경우 6개월마다 필터교체 비용만 70여만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EI시리즈'는 필터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별도의 추가비용이 들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전력소모량도 크게 줄였다. 유해가스농도와 ??,악취,오존 등을 측정하는 각각의 센서들이 부착돼 있어 농도가 짙으면 인버터 방식의 팬이 빨리 돌아가고,농도가 옅으면 천천히 돌아가며 전기를 절약해 준다. 뿐만 아니라 0.01㎛ 이하 미세먼지도 97% 이상 제거해 주는 집진기능과 박테리아,곰팡이,진드기 및 세균까지 없애주는 살균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소음도 20㏈ 이하로 동물실험실 등에서 실험동물들이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고안됐다.
각종 실험실 등에서 널리 쓰이는 유해물질 안전보관장치(시약장)도 이 회사의 주력제품이다. 신제품 'SN시리즈' 시약장도 기존의 필터방식이 아닌 이온클러스터를 장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필터없는 시약장은 유해가스 제거장치와 마찬가지로 고가의 필터교체비용 절감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특히 폐 필터의 경우 특수폐기물로 분류돼 필터없는 시약장이 환경오염방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생산 제품은 산업용 집진기와 필터를 비롯 100여 가지가 넘는다. 이민수 대표는 "일반 상자 안에 넣어두기만 하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신제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30억원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