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롯데슈퍼가 야외가 아닌 일반 빌딩 내부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키운 농산물을 판매한다.이처럼 ‘도시형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농산물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슈퍼는 식물공장 운영업체인 인성테크가 키운 상추류를 잠원점 등 10여개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식물공장은 야외에서 키울 때와 달리 농작물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게 특징이다.작물의 특성에 따라 조도와 온도 습도 등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단식으로 생산하는 만큼 작은 면적에서도 많은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실제 인성테크 용인공장의 크기는 165㎡에 불과하지만,작물을 7칸에 걸쳐 키우기 때문에 실제 재배면적은 1155㎡에 해당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무균시설에서 생산하는 만큼 농약을 쓸 필요가 없고 도심에서 키우는 덕분에 판매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도 아낄 수 있다.

판매가는 1봉에 2990원.아직 대량 생산이 안되기 때문에 일반 유기농 채소보다 20% 가량 비싸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