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여야 후보들은 1분 1초를 아끼며 마지막 유세에 총력을 다했다. 선거운동 법정기한인 2일 0시까지 지지표를 모을 수 있는 지역을 위주로 돌며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넓은 서울 전역을 무대로 한 표를 호소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은평구 녹번삼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성북 강북 도봉 중랑 강동 광진 동대문 성동구 등 25개 모든 구를 돌아다니는 '릴레이 유세전'을 펼쳤다. 그는 "재선시장에 당선된다면 앞으로 4년 동안의 정책을 서울시의 꿈으로 승화시켜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국민참여당)와 석수역에서 합동 출근 유세를 한 뒤 영등포 마포 서대문 동대문구,서울광장에서 야4당 합동 유세를 벌였다. 이어 문수스님 분향소와 4대강 사업 단식 농성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은 외면하고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복지에는 너무나 인색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권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소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는 마포 성북 동대문 용산 중구 등을 돌며 주로 대학가,지하철역,재래시장에서 한 표를 호소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강서 양천 구로 등을 훑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도 자정까지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는 이날 각각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띄웠다. 김 후보는 안산 화성 평택 오산 수원 성남 일대를 돌며 "국가안보와 경제회복을 위해 한나라당 후보들을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김포 광명 부천 시흥 안산 수원 등에서 "투표가 끝나면 토목건설 경기도정을 끝내고 사람 중심의 경기도를 시작하겠다"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