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에 대한 플랜트 및 원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 들어 5월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잡은 올해 해외 건설 수주 목표 60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1~5월 해외에서 따낸 공사는 모두 212건 329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0억2000만달러보다 174% 증가한 규모이며 2006년 전체 해외 공사 수주액 164억6000만달러의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해외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중동 주요 국가의 플랜트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 수주한 186억달러짜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공사가 올해 계약 실적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의 투르크 가스탈황설비 플랜트 건설공사(13억3600만달러),현대중공업의 미얀마 해상 SHWE 가스전공사(13억8798만달러) 등도 수주 실적 증가에 한몫 했다.

지역별 수주 규모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공사 발주가 많았던 중동지역이 243억9765만달러로 가장 컸다. 전년 동기(75억8800만달러) 대비 221% 늘었고,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이르렀다. 아시아 지역 수주도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68억354만달러로 작년보다 106% 증가했다. 중남미 수주액도 6억7516만달러로 440% 늘었다.

국가별로는 UAE 수주가 199억1034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15억8577만달러 △미얀마 13억8798만달러 △투르크메니스탄 13억3625만달러 △쿠웨이트 12억4583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