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괴 t당 255만원…8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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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동·알루미늄값도 급락
STS 출하가 5개월만에 인하
STS 출하가 5개월만에 인하
아연 알루미늄 전기동 등 주요 비철금속 출하가격이 올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철금속인 니켈을 철강과 섞어 생산하는 스테인리스스틸(STS) 가격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까지 재정위기로 인해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경기 회복 여부에 민감한 주요 비철금속 국제시세가 지난달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비철금속 출하가격이 내려가면서 서울 문래동,경기도 시화,안산 등의 비철 및 특수강 제품 도매 업체들도 가격 인하를 준비 중이다.
◆아연괴 가격 12% 하락
1일 비철금속협회에 따르면 자동차용 강판의 도금재료 등으로 쓰이는 아연 괴(塊 · 덩어리) 6월 고시가격은 지난달보다 12.4% 낮은 t당 255만원으로,작년 10월(254만1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알루미늄 업체들도 이날 가격을 5%가량 내렸다. 건자재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알루미늄 1000계열(400×1200 1T)의 경우 ㎏당 409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220원 떨어졌다. 국내 유일의 전기동 제련업체인 LS니꼬동제련은 이달 전기동 가격을 전달보다 7.9% 인하,t당 826만2000원으로 고시했다.
철강업체들도 이날부터 STS 출하 가격을 5% 이상 낮췄다. 포스코는 철강과 함께 비철금속 니켈이 들어가는 STS 300 계열의 열연 출하가격을 지난달보다 t당 20만원 내린 365만원으로 책정했다. LS메탈은 STS 강관 가격을 t당 10만원 내렸다.
◆국제시세 급락 · 국내 수요 부진이 원인
국내 비철금속 관련 제품가격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무엇보다 국제시세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국제 원자재 정보업체 코리아PDS에 따르면 지난 4월 t당 2398.88달러이던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평균가격(3개월물)은 지난달 2002.29달러로 급락했다. 그리스 등 남유럽국가 재정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다른 비철금속도 비슷한 양상이다. LME의 전기동 가격(3개월물)은 4월 평균 t당 7780.68달러에서 지난달 6874.08달러로 떨어졌으며,같은 기간 알루미늄 가격은(3개월물) t당 2346.25달러에서 2069.71달러로 하락했다. 니켈 3개월물 가격도 4월 평균 t당 2만6083.75달러에서 지난달 2만2089.21달러로 급락했다.
◆요동치는 비철금속 도매시장
동파이프 STS 등을 생산하는 성원동파이프 티플렉스 등 대형 업체들은 포스코 LS니꼬동제련 등의 가격 인하분을 그대로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 문래동 등의 중소 제조업체 및 도매상들은 가격 인하분의 일부만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TS 1차 도매업체 관계자는 "수요 부진으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STS 열연강판 1차 도매가는 ㎏당 3650~3700원 선으로 포스코가 인하한 가격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달 인하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심성미 기자 kcsoo@hankyung.com
◆아연괴 가격 12% 하락
1일 비철금속협회에 따르면 자동차용 강판의 도금재료 등으로 쓰이는 아연 괴(塊 · 덩어리) 6월 고시가격은 지난달보다 12.4% 낮은 t당 255만원으로,작년 10월(254만1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알루미늄 업체들도 이날 가격을 5%가량 내렸다. 건자재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알루미늄 1000계열(400×1200 1T)의 경우 ㎏당 409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220원 떨어졌다. 국내 유일의 전기동 제련업체인 LS니꼬동제련은 이달 전기동 가격을 전달보다 7.9% 인하,t당 826만2000원으로 고시했다.
철강업체들도 이날부터 STS 출하 가격을 5% 이상 낮췄다. 포스코는 철강과 함께 비철금속 니켈이 들어가는 STS 300 계열의 열연 출하가격을 지난달보다 t당 20만원 내린 365만원으로 책정했다. LS메탈은 STS 강관 가격을 t당 10만원 내렸다.
◆국제시세 급락 · 국내 수요 부진이 원인
국내 비철금속 관련 제품가격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무엇보다 국제시세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국제 원자재 정보업체 코리아PDS에 따르면 지난 4월 t당 2398.88달러이던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평균가격(3개월물)은 지난달 2002.29달러로 급락했다. 그리스 등 남유럽국가 재정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다른 비철금속도 비슷한 양상이다. LME의 전기동 가격(3개월물)은 4월 평균 t당 7780.68달러에서 지난달 6874.08달러로 떨어졌으며,같은 기간 알루미늄 가격은(3개월물) t당 2346.25달러에서 2069.71달러로 하락했다. 니켈 3개월물 가격도 4월 평균 t당 2만6083.75달러에서 지난달 2만2089.21달러로 급락했다.
◆요동치는 비철금속 도매시장
동파이프 STS 등을 생산하는 성원동파이프 티플렉스 등 대형 업체들은 포스코 LS니꼬동제련 등의 가격 인하분을 그대로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 문래동 등의 중소 제조업체 및 도매상들은 가격 인하분의 일부만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TS 1차 도매업체 관계자는 "수요 부진으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STS 열연강판 1차 도매가는 ㎏당 3650~3700원 선으로 포스코가 인하한 가격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달 인하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심성미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