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이같은 말을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원자바오 총리는 31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연설을 하면서 중국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비교했다.
원 총리는 “중국의 GDP가 (올해)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고 말하지만, 1인당 GDP는 일본이 4만달러를 넘는 반면 중국은 3700달러에 불과하다”며 “중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100년 이상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내륙의 농촌 사정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명목 GDP가 올해 일본을 앞질러 세계 2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에서 경계론이 부상하는 것을 고려해서 ‘겸양’의 뜻을 담아 인사말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총리는 ‘수출 의존형’에서 ‘내수 중심형’으로 중국의 경제 구조를 서둘러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중국과 일본 양국이 환경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환영 만찬에는 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과 미타라이 후지오 전 회장 등 일본 재계 인사 약 100명이 참석했다.원 총리가 일본에서 게이단렌 회장을 만난 것은 2007년 4월 이후 3년여만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