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 개봉하는 영화 '포화속으로'(이재한 감독)의 제작진이 '일본해' 표기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당시 상영된 영화 초반 타이틀 부분에 세계 지도 내 영문 표기가 East Sea가 아닌 Sea of Japan으로 나온다"며 "제작진은 이 문제를 발견하고 East Sea로 수정했으나, 이미 미국에 보내진 영상에 이를 반영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고, 부득이하게 미국에서는 미처 수정하지 못한 영상으로 상영을 하게 됐다. 국제적인 행사에서 이토록 중요한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 깊이 머리 숙여 사과 드리며 그 책임을 통탄하기에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이재한 감독이 잘못된 지도 표기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한 적은 없으며, 이에 대한 더 이상의 오해는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제작진은 "지도의 표기는 이미 수정이 완료됐으며, 추후 있을 국내외의 모든 상영에서는 그 어떤 실수나 착오도 없을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도마에 오른 '포화속으로'의 오프닝은 지난달 27일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열린 '포화속으로'의 첫 미국 시사회에서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포화속으로'는 국내 시사회에서 공개될 완성본과는 다른 미완성본이라고 이미 공지된 상태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시대의 아픔인 한국전쟁을 그린 영화에서 '일본해'로 표기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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