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0~30대 미혼 직장인 464명을 대상으로 ‘결혼인식 및 비용’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응답자들에게 결혼 의향을 묻자 전체의 88.4%가 ‘할 것’이라고 답했다.남성은 92.8%가 할 것이라고 한 데 비해 여성은 79.7%만이 결혼할 것이라고 응답해 13.1%포인트 차이가 났다.연령별로는 20대가 81.6%로 30대의 91.8%보다 10.2%포인트 낮았다.여성보다는 남성이,20대보다는 30대가 결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 정도는 되어야 결혼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최소 보유자산’이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평균 8901만원으로 집계됐다.성별로 차이가 컸는데 남성은 1억337만원으로 나타난 데 반해,여성은 5667만원이었다.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량 많은 셈이다.금액으로는 남성이 4670만원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1억273만원)가 생각하는 금액이 20대(5915만원)보다 컸고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재직자(1억955만원)가 중소기업(7667만원)보다 많았다.그럼 직장인들이 결혼할 때 가장 걱정하는 점은 뭘까.
‘주택’문제가 압도적이었다.△‘결혼 후 거주할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란 응답이 43.4%로 절반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이어 △‘자녀계획 및 육아(비용)문제’(29.8%) △‘자녀 출산 후 직장생활 지속여부’(12.2%) △‘자유로운 생활이 어려워 지는 것’(9.8%) 순이었다.
결혼 고민 1순위인 주택마련 방안에 대해서도 물었다.45.5%는 △‘부모님 지원 없이 스스로 마련’하겠다고 했고 △‘부모님 지원 있지만 내가 더 많이 부담해 마련’(29.3%) △‘부모님이 상당부분을 부담해 마련’(14.1%) △‘부모님(배우자 부모님) 집에서 함께 거주’(3.7%) △‘부모님이 전액을 부담해 마련’(2.7%) △‘기타’(4.9%) 등의 순이었다.
결혼에 대해선 62.7%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고 37.3%는 △‘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했다.실제 앞서 언급했던 결혼 의향보다 비율이 낮아 결혼에 대한 유·무형의 외부압력이 있는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했다.또한 여성은 ‘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이 반대의 응답보다 더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