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 헬스케어시장 허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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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마케팅리서치社 '입소스'
디디에 트루쇼 회장 방한 인터뷰
디디에 트루쇼 회장 방한 인터뷰
"회사의 상징 이미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로레알이나 P&G와 같은 기업은 오랜 기간에 걸쳐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쌓아왔습니다. 한국의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업체들에도 이 같은 원칙은 마찬가지입니다. "
프랑스의 세계적 마케팅 리서치 회사인 입소스(IPSOS)의 디디에 트루쇼 회장이 최근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입소스는 지난해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마케팅 리서치 업체로는 세계 5위,서베이 리서치 분야에서는 TNS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세계 64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로레알 P&G 등 세계적인 소비재 업체와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트루쇼 회장은 입소스의 대주주로 지난 35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그는 "마케팅 리서치의 목적은 결국 소비자가 제품을 사도록 설득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무엇을 하는지,왜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마케팅 리서치"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이 높은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소비를 줄이고 있는 반면 성장 속도가 빠른 중국에선 고가품이 잘 팔리는 것처럼 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 방식 변화를 파악해야 제대로 된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낯선 해외로 진출할수록 마케팅 리서치 업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국가브랜드에 대해서는 "과거 유럽과 미국이 고급차를 만들고 한국과 일본은 소형차만 만들던 시절에는 국가브랜드 가치에서 손해를 봤지만 이제 똑같이 고급차를 만들면서 예전의 '싸구려' 이미지는 거의 없어졌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또 해외에서 삼성이나 LG를 일본 기업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자 "이들 업체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상태"라며 "설령 일본 업체로 알더라도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아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입소스코리아는 2004년 출범 이후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입소스는 향후 한국이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의 허브가 될 것으로 판단,헬스케어 분야 마케팅 리서치로 한국 지사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트루쇼 회장은 "한국지사가 유아기를 벗어나 유년기로 가고 있다"며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에서와 같이 한국에서도 양대 마케팅 리서치 업체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