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 국제회계기준(IFRS) 조기 적용 기업들의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개별 재무제표 기준에 비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FRS를 조기 적용한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 28개 상장사의 1분기 매출은 개별 기준 5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6조3398억원으로 268% 증가했고 순이익은 5조7000억원으로 640% 확대됐다. 이를 연결 기준으로 보면 외형과 이익이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가능한 26개사의 1분기 매출은 73조3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8조221억원으로 312% 확대됐다. 순이익은 7조2327억원으로 1270%나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조4056억원으로 개별 기준(3조6070억원)에 비해 8000억원가량 많다. LG전자는 영업이익이 개별 기준으로 934억원에 그쳤지만 연결 기준으론 5배가 넘는 5294억원에 달했다. 해외 자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다는 얘기다.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91억원으로 개별 기준(188억원)을 5배 이상 웃돌았다. 삼성테크윈 LG화학 LG생활건강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도 연결 기준 성과가 개별 기준보다 좋았다. 그러나 KT&G STX팬오션 풀무원홀딩스 등은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의 IFRS 조기 도입 19개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순이익은 511억원으로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실적이 개별 기준에 비해 양호한 업체는 한국전자금융 한신평정보 프롬써어티 에코에너지 등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