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소외계층을 도우면서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 문화광장포럼(회장 이종열)이 지난 30일 서울로얄호텔에서 문화·예술계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가진 전문가 간담회에서 정재형 동국대 교수(한국영화학회 회장)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320여개 사회적 기업 가운데 문화 예술계 사회적 기업은 15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문화 예술계를 지원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인 만큼 서울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이를 위한 첫 단계로 기획과 운영,수익창출과 사회 환원을 총괄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갑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 정책위원회 의장은 “국내 문화예술계의 생계기반이 매우 취약해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이 크다”며 “정부와 서울시가 아이템을 발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등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그는 “관련 연구와 법률·세무적 지원을 위해서라도 사회적 기업 추진위원회는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현재 사회적 기업 1000개 설립을 목표로 문화광장포럼 등과 문화 예술계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종열 문화광장포럼 회장은 사회적 기업 추진위원회가 발족할 경우 초대 위원장에 이덕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을 추대할 것을 제안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