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 지방선거 개표 초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을 제외한 다수 지역에서 초접전이 전개됐다.

한나라당은 경남을 제외한 영남 4곳, 민주당은 호남 3곳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박빙지역인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경남 등지에서는 민주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난 개표 초반 방송 3사 출구조사와 달리 한나라당 후보들이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MBC SBS 합동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 4개 지역과 경기에서 우위를 보였다. 출구조사에서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47.9%)에게 4.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초반 김 후보가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리는 양상이 전개됐다. 당초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서울시장 선거는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47.4%)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47.2%)의 격차가 0.2%포인트에 불과했지만 개표가 시작되자 오 후보가 4%포인트 앞서가는 양상을 보였다.

접전지역으로 꼽혔던 충남지사 출구조사에서 안희정 민주당 후보(41.4%)가 박상돈 자유선진당 후보(38.8%)를 2.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3.8% 개표상황에선 안 후보가 박 후보를 9%포인트 리드했다. 충북에서는 이시종 민주당 후보(49.6%)가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48.5%)를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로 앞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개표 초반 정 후보가 오히려 5%포인트 이상 앞서갔다. 인천은 출구조사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52.1%)가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45.5%)를 6.6%포인트 리드한 것으로 예측됐다.

선거막판 최대 접전지역으로 부상한 경남과 강원에서도 개표 초반부터 대혼전이 전개됐다.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의 경우 김두관 무소속 후보(51.5%)가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48.5%)를 3%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대다수 격전지의 1，2위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머물러 개표 개시 이후 순위가 수시로 뒤바뀌는 대혼전을 보였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복수의 보수 후보와 진보 단일후보가 맞서며 서울지역에서 이원희 후보와 곽노현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며 경기 부산 인천 등에서도 경합 양상을 보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