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개각·靑 전면개편 이달 말 단행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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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장관 위주 교체 가능성
총리ㆍ경제팀은 '유임' 무게
총리ㆍ경제팀은 '유임' 무게
지방선거가 끝남에 따라 대대적 인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선거 결과 한나라당이 사실상 패배한 것으로 나타나 민심을 다독일 필요가 있다. 여권 내에선 내각과 청와대의 대대적 개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면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는다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지론이지만 이 같은 지방선거 결과뿐 아니라 천안함 침몰이라는 안보 사건,후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재정비 필요성 등 인적 쇄신 요인이 상당하다. 이 대통령은 새 진용 짜기 구상에 들어갔으며 청와대 인사 라인에서 실무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인트는 시기와 대상이다.
◆6월이냐 7월이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일 인사 개편 시기와 관련,"이 대통령이 이달 말 캐나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 참석 이전에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선 과정이 길어지면 일선 부처에서 일손을 놓으면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선거결과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정상적 국정운영을 위해 조기에 인선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물론 다른 목소리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천안함 국면이 유동적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대응 방향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특히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 중순께 열린다. 새 지도부와 교감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개각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적어도 중폭
여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수렴하고 국정 운영 후반기를 맞아 면모 일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집권 전반기에 주요 국정 아젠다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측면이 있고, 이게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일부 부처에선 인사 적체로 인한 볼멘소리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각은 적어도 중폭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장수'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이 크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기용된 장관은 유명환 외교통상,유인촌 문화체육관광,이만의 환경,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4명이다. 업무 공과를 떠나 우선적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08년 7 · 7 개각 때 입각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장태평 농림수산식품,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재임 2년에 육박한다.
경제팀은 일단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11월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일관성 있는 준비도 필요하고 그동안 경제위기를 비교적 무난하게 극복해 왔다는 평가가 뒷받침하고 있다.
정운찬 총리의 경우도 임명된 지 1년이 안됐고 세종시 수정안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다.
다만 김태영 국방장관의 경우 견해가 갈린다. 천안함 사태로 안보태세 재점검과 쇄신 차원에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스타일상 실수를 했다고 함부로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 지금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수석급 이상 상당수 청와대 참모들의 변동도 점쳐진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특히 선거 결과 한나라당이 사실상 패배한 것으로 나타나 민심을 다독일 필요가 있다. 여권 내에선 내각과 청와대의 대대적 개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면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는다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지론이지만 이 같은 지방선거 결과뿐 아니라 천안함 침몰이라는 안보 사건,후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재정비 필요성 등 인적 쇄신 요인이 상당하다. 이 대통령은 새 진용 짜기 구상에 들어갔으며 청와대 인사 라인에서 실무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인트는 시기와 대상이다.
◆6월이냐 7월이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일 인사 개편 시기와 관련,"이 대통령이 이달 말 캐나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 참석 이전에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선 과정이 길어지면 일선 부처에서 일손을 놓으면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선거결과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정상적 국정운영을 위해 조기에 인선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물론 다른 목소리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천안함 국면이 유동적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대응 방향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특히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 중순께 열린다. 새 지도부와 교감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개각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적어도 중폭
여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수렴하고 국정 운영 후반기를 맞아 면모 일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집권 전반기에 주요 국정 아젠다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측면이 있고, 이게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일부 부처에선 인사 적체로 인한 볼멘소리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각은 적어도 중폭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장수'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이 크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기용된 장관은 유명환 외교통상,유인촌 문화체육관광,이만의 환경,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4명이다. 업무 공과를 떠나 우선적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08년 7 · 7 개각 때 입각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장태평 농림수산식품,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재임 2년에 육박한다.
경제팀은 일단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11월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일관성 있는 준비도 필요하고 그동안 경제위기를 비교적 무난하게 극복해 왔다는 평가가 뒷받침하고 있다.
정운찬 총리의 경우도 임명된 지 1년이 안됐고 세종시 수정안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다.
다만 김태영 국방장관의 경우 견해가 갈린다. 천안함 사태로 안보태세 재점검과 쇄신 차원에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스타일상 실수를 했다고 함부로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 지금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수석급 이상 상당수 청와대 참모들의 변동도 점쳐진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