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반등, 490선에 안착했다.

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95포인트(1.42%) 오른 495.7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49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490선을 회복, 494.49로 장을 출발한 후 오름세를 유지했다. 장중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는 2.38포인트에 불과해 변동폭이 크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개인이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제조,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40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132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2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건설, 섬유·의류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했다. 음식료·담배가 5% 넘게 올랐고, 통신장비, 기타서비스, 정보기기, 출판·매체복제, 컴퓨터서비스 등이 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다음, 포스코 ICT, 동서 등이 상승한 가운데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CJ오쇼핑 등은 하락했다.

지방선거가 종료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월드컵으로 쏠렸다. 3D(입체영상) TV, 음식료 등 월드컵 관련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림이 14% 넘게 뛰었고, 케이디씨, 티엘아이, 아이스테이션 등이 7∼11%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대강 및 세종시 관련 종목들이 급락했다.

4대강 관련주인 이화공영이 하한가로 떨어졌고, 울트라건설, 동신건설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려앉았다. 세종시 관련주인 프럼파스트, 유라테크, 자연과환경 등은 7∼11% 급락세를 보였다.

상한가 19개 종목을 포함해 6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 등 235개 종목은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