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비수도권 시 · 도지사 당선자들은 대부분 지역경제 살리기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기업 · 외자 유치와 지역 특화산업 발전 등으로 일자리 확충에 의욕을 보였다.

3선 고지에 오른 한나라당의 허남식 부산시장 당선자는 산업용지 확충과 국내외 첨단기업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임기 내에 10개 산업단지를 완공하고 부산-울산-경남을 광역경제권으로 묶어 국제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대구시장 재선에 성공한 김범일 한나라당 당선자는 그동안 추진해온 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계획 등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사 연임을 달성한 김관용 한나라당 당선자는 △기업 유치와 20조원 투자유치 달성 △일자리 22만개 창출 △동남권 국제신공항 밀양 유치를 약속했다. 국내 최초로 여성 부지사를 임명하겠다는 이색 공약도 발표했다.

전남지사 3선 열망을 이룬 박준영 민주당 당선자는 농업 지역이 많은 전남에서 친환경 인증 농산물의 총 경지 면적을 45%까지 확대하고 관련 수출 기업 50개 육성과 유기농 생태마을 50곳 육성,고수익 지역 특화산업 발굴을 제안했다.

4년간 다시 한번 전북을 이끌 김완주 민주당 당선자는 기업 400개를 유치하고,일자리 4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강운태 민주당 광주시장 당선자는 전국 최하위권인 경제 규모를 중상위권으로 도약시킨다는 야심찬 공약을 제시했다. 자동차 · 가전산업을 발전시키고 R&D(연구 · 개발) 특구 개발 및 LED(발광다이오드) 특화 단지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장 3선을 굳힌 박맹우 한나라당 당선자는 울산을 동북아 오일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약 2조원을 들여 울산 남항과 북항에 2758만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과 함께 국제 석유거래소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4년간의 기다림 끝에 대전시장을 탈환한 염홍철 자유선진당 당선자는 첨단의료웰빙복합단지 조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광재 민주당 강원지사 당선자는 공원형 · 전원형 리조트 개발 등을 통한 '강원도형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당선자는 원주까지 수도권 전철을 연장하고 동서고속철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두관 무소속 경남지사 당선자는 경남을 풍력 태양광 바이오 등 '세계 신에너지 산업 수도'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희정 민주당 충남지사 당선자는 충청광역경제권을 수립하고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서민 골목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시종 민주당 충북지사 당선자는 △도민 소득 3만달러 시대 개막 △인재 6만명 양성 △경제 9% 성장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소속 우근민 제주지사 당선자는 부지사급이 이끄는 통상마케팅본부를 신설하는 등 수출 제주 4개년 프로젝트를 수립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