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를 기록하면서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재 · 보궐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월 재 · 보선은 서울 인천 강원 충남 충북 광주 등 모두 8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을 방불케 한다.

한나라당은 오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7 · 28 재 · 보선 공심위 구성을 의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간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충격적인 패배에 이어 재 · 보선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별 판세를 보더라도 한나라당이 우세를 장담할 지역이 별로 없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서울 은평을의 경우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복귀가 점쳐지지만 야당에서 거물급 인사를 내세우거나 친이 · 친박 간 갈등이 재연될 경우 승리가 쉽지 않다. 3곳의 의석이 걸린 강원도 상황도 녹록지 않다. 민주당 출신인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의 '바람'이 이어질 수 있는 데다 고 이용삼 전 의원의 향수가 지역여론에 투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계진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의 지역인 원주도 젊은층 유권자가 많아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을도 세종시 등의 영향으로 한나라당에는 불리한 지역이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도 민주당세가 강하고,광주 남구는 민주당 텃밭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