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가 새 영화 ‘포화속으로’ 촬영 당시 담배 때문에 기절할 뻔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포화속으로’(감독 이재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승우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얼마 전 스탠포드대에서 영화 상영이 있었는데, 권상우가 ‘아시아의 제임스딘’이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하더라. 인정할 수 없다”라고 불만(?)을 재기했다.

이와 관련 권상우는 “부끄럽지만 사실이다”라면서 담배에 얽힌 비화를 전했다.

권상우는 “전작들한테 미안하지만 그동안 담배 피는 신과 관련해, 비흡연자인 탓에 모두 거짓으로 피운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극중 친구로 등장하는 분한테 담배를 제대로 배웠다. 정말 죽는줄 알았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권상우는 “처음 피고 난 후 몸도 제대로 못 가눌 정도였다”면서 “계속 담배 피는 신을 찍으면서 진짜 기절할 뻔 했다”라고 담배 신과 관련해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김승우는 “그렇게 고생해서 나온 담배신 덕분에 아시아의 제임스딘이 된 것이냐”라고 농담어린 질문을 건넸고, 이어 이재한 감독 또한 “목소리는 정말 제임스딘과 닮았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영화 '포화속으로'는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남과 북의 처절한 전쟁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포화 속으로 뛰어 든 학도병 71명의 위대한 전투를 그린 전쟁실화로, 권상우는 학도병 구갑조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16일 개봉.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