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 연기자 최승현으로 변신, 드라마 ‘아이리스’에 이어 영화 ‘포화속으로’로 본격적인 연기 신고식을 치른다.
탑은 113억 대작 ‘포화속으로’에서 학도병 ‘오장범’ 역으로, 쟁쟁한 대 선배들 김승우, 차승원, 권상우를 제치고 극의 핵심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3일 서울 자양동 건대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포화속으로’(감독 이재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탑은 “첫 작품이라서 그런지 기분이 묘하다”면서 “해외에서 빅뱅 공연을 마치고 오는 내내 한숨도 못 잤다”라고 첫 영화 상영을 앞두고 설레는 심경을 밝혔다.
상영내내 눈물을 보인 탑은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최대한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안보이려 노력했다. 멋도 안 부리고 19살의 오장범이 되려고만 노력했다”면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 관객수나 기타 다른 것을 생각할 정신적 여유가 없다”라고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첫 주연이자 극의 핵심 인물로 열연한 탑은 “한 장면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영화 전체의 모든 장면이 멋있고 소중하다”면서 “2시간 동안 감탄하고 감동하면서 봤다. 정말 나에게는 잊지 못할 영화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탑은 “스크린으로 내 모습이 나오는 것이 처음이라 기분도 묘하고 한 번도 느끼지 못한 느낌이다. 만감이 교차 한다”라면서 “사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하고 있는지 모르 겠다”라고 긴장된 모습을 엿보였다.
이에 김승우는 “최승현이 영화를 보고 나서 급속도로 체력이 저하됐다”라면서 “이해해 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포화속으로'는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남과 북의 처절한 전쟁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포화 속으로 뛰어 든 학도병 71명의 위대한 전투를 그린 전쟁실화로, 오는 16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