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부동산도 사업도 발품 팔아 얻은 정보가 진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로벌 투자가' 방미의 도널드 트럼프를 넘어서 (1) 뉴욕 인터뷰
뉴욕 맨해튼 주얼리사업 본궤도…소호.플로리다.토론토로 확대
부동산 연구하면 사업도 보여
뉴욕 맨해튼 주얼리사업 본궤도…소호.플로리다.토론토로 확대
부동산 연구하면 사업도 보여
"꿈은 꾸는 자의 것이고 반드시 이뤄진다. "
가수 방미씨는 1983년 미국 뉴욕을 처음 찾았을 때 '언젠가 뉴욕에서 사업을 한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 후 짬을 내서 매년 두세 차례 뉴욕을 찾았다. 그런 그가 2년 전,뉴욕에서 주얼리 가게를 오픈했다. "맨해튼은 돈이 돌고 도는 곳이잖아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맨해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일단 이모가 운영하던 액세서리 가게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죠."
그는 사전에 치밀하게 시장 조사를 했지만 서브 프라임이 터진 이후 미국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탓에 월세만 2만3000달러씩 내는 주얼리 가게를 정상화화기 위해 피땀을 쏟아야 했다.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주얼리 구매부터 실내 장식까지 모든 업무를 스스로 처리했다. 처음에는 새벽같이 가게에 나와 화장실 청소까지 직접 챙겼다고 한다.
다행히 경기회복 정도보다 빠른 속도로 가게가 활기를 찾으면서 지금은 월세를 내고도 짭짤한 수익을 챙긴다고 한다. 올해 매출은 2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얼리 사업에서 자신감을 얻은 방미씨는 올가을쯤 맨해튼 소호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쯤엔 플로리다 사우스 비치에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1년 동안 시장 조사를 위해 플로리다를 여섯 차례 찾았다. 발품을 팔며 얻은 정보로 부동산 투자를 해온 방미씨는 사업도 부동산 투자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는 부동산 시장을 둘러보면서 사업기회를 동시에 엿보는 탁월한 감각이 있다. 플로리다에서 주얼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전에 사우스 비치에 있는 1베드룸 아파트를 43만달러에 매입했다. 당장은 부동산 시장이 망가졌지만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 매월 3000달러의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매수를 결정한 것이다.
사업을 할 때도,부동산 투자를 할 때도 방미씨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곤 한다. 자신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마이애미 해변과 인접한 리테일 링크로드에 주얼리 가게를 낼 계획이다. 시장이 완전히 망가졌을 때 자리를 잡고 들어가 경기가 살아나면 높은 수익을 얻겠다는 게 방미씨의 투자전략인 셈이다.
플로리다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시장도 둘러봤다. 시내 머천다이징 마트에 경쟁자들이 너무 많았다. 주택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거품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로스앤젤레스 투자를 접기로 했다. 대신 캐나다 토론토를 투자 예비 후보로 올려놨다. 토론토는 콘도 가격이 지난 2년 새 30%가량 올랐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콘도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것이란 게 그녀의 판단이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을 연구하면서 사업기회를 엿보고 있다. 가능하면 토론토에도 주얼리 가게를 내고 싶다는 것이다.
한국 부동산을 정리하지 않고 미국에서 무슨 돈으로 사업도 벌리고 부동산에도 투자하는지 묻자 "신용을 활용해 능력껏 하는 것이지 한국에서 돈을 많이 가져오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은 매년 40만~50만달러의 종자돈으로 자산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을 매입할 때 다운 페이먼트로 30%를 낸다면 1년에 150만달러어치의 자산을 추가로 갖게 되는 것이다. 맨해튼에 있는 두 채의 아파트도 같은 방법으로 마련했다. 한 곳은 자신이 거주하고 다른 곳은 임대를 놓아 거기에서 나온 돈으로 모기지를 상환하는 식이다.
자신은 거액 부동산 투자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서민형 투자자에 가깝다는 것이다. 모기지를 최대한 이용하면서 현금이 돌 수 있도록 부동산에도 투자하고 사업 기회도 찾는다는 것이다. 가수 은퇴 후 글로벌한 투자가로 살고 있는 그는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뉴욕에서 자리를 잡은 만큼 플로리다,토론토,밴쿠버까지 부동산 투자와 사업 확장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은 그가 미국 현장을 뛰면서 얻은 부동산 투자 방법과 투자 철학,사업 안목을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 가수 방미는
가수 방미(본명 박미애 · 48)는 서울 송곡여고 2학년 재학 중이던 1978년,MBC 코미디언 공채 2기로 합격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80년 가수로 전향해 '날 보러 와요'란 번안곡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뜬소문''올 가을엔 사랑 할거야' 등 일련의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당대 톱가수로 군림했다. 가수 데뷔 이후 꾸준하게 부동산에 투자해 200억원대의 자산가가 됐다. 1993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발표한 후 연예계를 떠나 뉴욕으로 갔다. 방미는 뉴욕에서 한국에서처럼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건설한 트럼프 플레이스를 분양받은 뒤 1년 후에 갑절이 넘는 수익을 남기기도 했다.
가수 방미씨는 1983년 미국 뉴욕을 처음 찾았을 때 '언젠가 뉴욕에서 사업을 한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 후 짬을 내서 매년 두세 차례 뉴욕을 찾았다. 그런 그가 2년 전,뉴욕에서 주얼리 가게를 오픈했다. "맨해튼은 돈이 돌고 도는 곳이잖아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맨해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일단 이모가 운영하던 액세서리 가게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죠."
그는 사전에 치밀하게 시장 조사를 했지만 서브 프라임이 터진 이후 미국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탓에 월세만 2만3000달러씩 내는 주얼리 가게를 정상화화기 위해 피땀을 쏟아야 했다.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주얼리 구매부터 실내 장식까지 모든 업무를 스스로 처리했다. 처음에는 새벽같이 가게에 나와 화장실 청소까지 직접 챙겼다고 한다.
다행히 경기회복 정도보다 빠른 속도로 가게가 활기를 찾으면서 지금은 월세를 내고도 짭짤한 수익을 챙긴다고 한다. 올해 매출은 2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얼리 사업에서 자신감을 얻은 방미씨는 올가을쯤 맨해튼 소호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쯤엔 플로리다 사우스 비치에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1년 동안 시장 조사를 위해 플로리다를 여섯 차례 찾았다. 발품을 팔며 얻은 정보로 부동산 투자를 해온 방미씨는 사업도 부동산 투자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는 부동산 시장을 둘러보면서 사업기회를 동시에 엿보는 탁월한 감각이 있다. 플로리다에서 주얼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전에 사우스 비치에 있는 1베드룸 아파트를 43만달러에 매입했다. 당장은 부동산 시장이 망가졌지만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 매월 3000달러의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매수를 결정한 것이다.
사업을 할 때도,부동산 투자를 할 때도 방미씨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곤 한다. 자신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마이애미 해변과 인접한 리테일 링크로드에 주얼리 가게를 낼 계획이다. 시장이 완전히 망가졌을 때 자리를 잡고 들어가 경기가 살아나면 높은 수익을 얻겠다는 게 방미씨의 투자전략인 셈이다.
플로리다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시장도 둘러봤다. 시내 머천다이징 마트에 경쟁자들이 너무 많았다. 주택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거품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로스앤젤레스 투자를 접기로 했다. 대신 캐나다 토론토를 투자 예비 후보로 올려놨다. 토론토는 콘도 가격이 지난 2년 새 30%가량 올랐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콘도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것이란 게 그녀의 판단이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을 연구하면서 사업기회를 엿보고 있다. 가능하면 토론토에도 주얼리 가게를 내고 싶다는 것이다.
한국 부동산을 정리하지 않고 미국에서 무슨 돈으로 사업도 벌리고 부동산에도 투자하는지 묻자 "신용을 활용해 능력껏 하는 것이지 한국에서 돈을 많이 가져오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은 매년 40만~50만달러의 종자돈으로 자산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을 매입할 때 다운 페이먼트로 30%를 낸다면 1년에 150만달러어치의 자산을 추가로 갖게 되는 것이다. 맨해튼에 있는 두 채의 아파트도 같은 방법으로 마련했다. 한 곳은 자신이 거주하고 다른 곳은 임대를 놓아 거기에서 나온 돈으로 모기지를 상환하는 식이다.
자신은 거액 부동산 투자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서민형 투자자에 가깝다는 것이다. 모기지를 최대한 이용하면서 현금이 돌 수 있도록 부동산에도 투자하고 사업 기회도 찾는다는 것이다. 가수 은퇴 후 글로벌한 투자가로 살고 있는 그는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뉴욕에서 자리를 잡은 만큼 플로리다,토론토,밴쿠버까지 부동산 투자와 사업 확장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은 그가 미국 현장을 뛰면서 얻은 부동산 투자 방법과 투자 철학,사업 안목을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 가수 방미는
가수 방미(본명 박미애 · 48)는 서울 송곡여고 2학년 재학 중이던 1978년,MBC 코미디언 공채 2기로 합격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80년 가수로 전향해 '날 보러 와요'란 번안곡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뜬소문''올 가을엔 사랑 할거야' 등 일련의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당대 톱가수로 군림했다. 가수 데뷔 이후 꾸준하게 부동산에 투자해 200억원대의 자산가가 됐다. 1993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발표한 후 연예계를 떠나 뉴욕으로 갔다. 방미는 뉴욕에서 한국에서처럼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건설한 트럼프 플레이스를 분양받은 뒤 1년 후에 갑절이 넘는 수익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