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양상을 보이자 '부동산 필패론'이 등장하고 있다. 그간의 '부동산 불패론'과는 정반대의 주장이다. 모든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된다. 지나친 상승은 하락 조정을 보이게 되고,지나친 하락은 상승 조정을 겪는 것이기에 불패나 필패,모두 극단적인 주장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6년부터 부동산 보유가 인플레이션을 넘어서는 초과수익률을 보여준 이래 '부동산 불패론'은 대세였다. 그동안 부동산 투자에 대한 레버리지 효과,즉 빚을 안고 집을 장만하는 방식은 좋은 재테크 수단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런 흐름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과연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과거에도 간헐적인 조정을 거치면서 상승세가 이어왔듯이 이번에도 과연 그럴까. 아니면 비관론자들의 말처럼 이번에야말로 그런 추세가 꺾이는 역사적 전환점일까.

음양오행의 원리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는 필자는 비록 '즉답'을 제시하진 못하지만 한 가지 힌트는 드릴 수 있다. 힌트의 내용인 즉,장기추세의 경우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36년이 지나면 그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음양오행으로 풀이하면 36년이 사물의 거대한 흐름이다. 우리가 일제로부터 36년 만에 해방을 맞이했고,6 · 25 전쟁 후 36년이 지난 1986년,엄청난 경제성장으로 남북한 체제경쟁에서 승리를 확인했다. 1960년 경제파탄으로부터 36년 만인 1996년에 선진국 클럽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했던 것이 그 좋은 예들이다.

국내 부동산의 장기 상승추세가 시작된 1976년으로부터 36년이 지난 시점은 2012년이다. 2012년이 되면 국내 부동산시장이 상승을 이어갈지 아니면 꺾일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앞으로 2년이 부동산시장에선 중요한 시기다.


명리학자 호호당(www.hohodang.com) 김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