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자동차산업에 대해 "지난달 자동차 판매 집계 결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글로벌 판매 증가율"이라고 전했다.

이 증권사 손명우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 완성차 5개사 총판매(국내공장+해외공장)는 전년대비 28% 늘어난 55만7000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9년 5월 시작된 세제혜택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7% 줄어든 11만6000대로 집계됐지만, 수출은 글로벌 수요회복과 재고감소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51%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증설효과, 신차투입, 글로벌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해외공장 직접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성장한 20만5000대를 기록했다고 손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또 '국가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에 대해 "내수판매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글로벌 판매 증가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차의 5월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23% 감소한 4만9000대를 기록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수출판매는 51%, 해외공장은 24% 각각 증가해 모두 24만9000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증가와 함께 국내외공장 가동률이 95%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쏘나타와 투싼 효과로 미국시장 점유율 역시 모멘텀(상승동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신차효과 등으로 5월에 이어 6월에도 판매증가 속도가 더 빨리질 것이란 설명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경우 내수시장에서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차(로체, K5, K7, 오피러스, 쏘렌토R, 모하비) 판매 비중이 전년보다 3% 포인트 증가한 32%를 달성하는 등 판매믹스가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