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일 LG생명과학에 대해 서방형 인간성장 호르몬과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등의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은아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카스파제(CASPASE)과제에 대한 임상 중단으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다"며 "이로 인해 핵심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인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많이 축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은 LG생명과학이 자체적으로 글로벌 임상 및 허가 과정을 진행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판매 파트너 선정 등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은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서 약 20% 수준의 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는 유망 과제"라고 내다봤다.

LG생명과학의 차세대 당뇨병치료제인 'DPP IV'에 대해 조 애널리스트는 "중국국영제약그룹인 북경의약집단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며 "2014년 중국에서 판매를 목표로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대하는 품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