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3일 현대차그룹에 대해 "지난달 판매실적은 숨고르기 양상에 들어갔으나 기아차의 내수판매 모멘텀(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강상민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5월 전세계 총 판매는 46만대로 집계됐다"며 "전년도에 비해서는 23.7% 증가한 것이나 전달에 비해서는 5.1%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공장의 조업일수가 축소된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가 없는 판매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해외공장 판매량은 15만3000대로 큰 변화가 없으나 한국공장 판매량이 14만5000대로 전달에 비해 약 1만대 감소했다며 "이는 지난달 조업(영업)일수가 21일에서 19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아차 역시 한국공장 판매량이 10만9000대로 전달대비 7.7% 줄었고, 해외공장 역시 중국 및 슬로바키아 공장이 속도조절에 들어가며 5.7% 감소했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달 판매실적은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아차의 경우 K7에서 스포티지R, K5로 이어지는 신차 효과가 강력한 내수판매 모멘텀으로 이어지며 현대차의 내수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올 하반기 현대차 신차출시를 앞두고 예상되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단기 내수구도 변화이기 때문에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시각보다는 기아차의 강한 내수판매 모멘텀에 긍정적인 평가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