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숨고르기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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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럽발 재정위기,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잦아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이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역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주도적인 매수 세력 형성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주요 국가 증시 흐름 등에 영향을 받는 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다만 한국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하고, 이를 반영한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돋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주택판매 등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2%대 급등한 것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25.52포인트(2.25%) 오른 1만249.5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58%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의 경우 2.64% 뛰었다.
4월 미국 잠정주택판매는 전달보다 6.0% 상승한 110.9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현대증권 "안심하기에는 이른 시점"
현대증권은 국내 증시가 안심하기에는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둔 대응을 하라고 주문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 완화와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로 빠른 반등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환율 불안 및 유럽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1일 20일선 부근까지의 빠른 반등한 이후, 기술적인 부담을 보였다는 것. 환율 불안과 유럽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최근 섹터별 흐름에서도 주도주인 자동차, IT(정보기술), 화학 섹터가 상대적 부진을 보였다. 반면 연초 이후 선제적인 주가조정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건설, 증권 섹터 등의 반등이 이어졌다는 점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다.
건설, 증권 섹터의 반등은 모멘텀이 부각됐다기 보다는 순환매 차원의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일차적인 반등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이다.
배 연구원은 "시장 변수의 안정이 확인되기 이전까지는 변동성 확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부국증권 "실적 기대되는 IT·車 등 주도주 관심"
부국증권은 2분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엄태웅 애널리스트는 "유럽 리스크 지속,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돼 한국증시의 상승추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글로벌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이후 증시 흐름은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한국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과 함께 다른 나라 대비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가파른 지수 조정이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한 한국 증시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대내외 악재 완화와 함께 투자심리 개선이 이뤄진다면, 상대적으로 빠른 반등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현 시점에서 2분기 역시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양종금증권 "실적 개선되며 주가 상승 가능성 높은 IT주 10選"
동양종금증권은 IT(정보기술)업종 중에서 주가와 이익의 상관관계가 높고,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10개를 추천했다.
해당 종목은 삼성전자·주성엔지니어링·루멘스·한미반도체·텔레칩스·에스에프에이·신화인터텍·KH바텍·우주일렉트로·디지텍시스템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석대상 종목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1분기보다 개선되면서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업종은 IT와 소재 등이 있고, 이 가운데 IT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IT와 소재 업종 모두 양호한 실적 기대가 형성됐지만 2005년 이후 분기별 주가 수익률과 영업이익의 상관계수에 비춰 실적에 대한 주가의 반응 정도는 IT업종이 월등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IT업종에 속한 동양종금증권 분석대상 종목 가운데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주가와 실적의 상관관계가 비교적 높은 종목들을 선별했다고 전했다.
그는 "증시가 당분간 주도적 수급세력 공백이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국가 증시나 이벤트들에 연동돼 움직이는 변동성이 큰 흐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확고한 기준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권업계에서는 유럽발 재정위기,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잦아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이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역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주도적인 매수 세력 형성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주요 국가 증시 흐름 등에 영향을 받는 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다만 한국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하고, 이를 반영한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돋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주택판매 등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2%대 급등한 것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25.52포인트(2.25%) 오른 1만249.5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58%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의 경우 2.64% 뛰었다.
4월 미국 잠정주택판매는 전달보다 6.0% 상승한 110.9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현대증권 "안심하기에는 이른 시점"
현대증권은 국내 증시가 안심하기에는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둔 대응을 하라고 주문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 완화와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로 빠른 반등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환율 불안 및 유럽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1일 20일선 부근까지의 빠른 반등한 이후, 기술적인 부담을 보였다는 것. 환율 불안과 유럽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최근 섹터별 흐름에서도 주도주인 자동차, IT(정보기술), 화학 섹터가 상대적 부진을 보였다. 반면 연초 이후 선제적인 주가조정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건설, 증권 섹터 등의 반등이 이어졌다는 점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다.
건설, 증권 섹터의 반등은 모멘텀이 부각됐다기 보다는 순환매 차원의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일차적인 반등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이다.
배 연구원은 "시장 변수의 안정이 확인되기 이전까지는 변동성 확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부국증권 "실적 기대되는 IT·車 등 주도주 관심"
부국증권은 2분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엄태웅 애널리스트는 "유럽 리스크 지속,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돼 한국증시의 상승추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글로벌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이후 증시 흐름은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한국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과 함께 다른 나라 대비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가파른 지수 조정이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한 한국 증시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대내외 악재 완화와 함께 투자심리 개선이 이뤄진다면, 상대적으로 빠른 반등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현 시점에서 2분기 역시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양종금증권 "실적 개선되며 주가 상승 가능성 높은 IT주 10選"
동양종금증권은 IT(정보기술)업종 중에서 주가와 이익의 상관관계가 높고,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10개를 추천했다.
해당 종목은 삼성전자·주성엔지니어링·루멘스·한미반도체·텔레칩스·에스에프에이·신화인터텍·KH바텍·우주일렉트로·디지텍시스템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석대상 종목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1분기보다 개선되면서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업종은 IT와 소재 등이 있고, 이 가운데 IT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IT와 소재 업종 모두 양호한 실적 기대가 형성됐지만 2005년 이후 분기별 주가 수익률과 영업이익의 상관계수에 비춰 실적에 대한 주가의 반응 정도는 IT업종이 월등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IT업종에 속한 동양종금증권 분석대상 종목 가운데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주가와 실적의 상관관계가 비교적 높은 종목들을 선별했다고 전했다.
그는 "증시가 당분간 주도적 수급세력 공백이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국가 증시나 이벤트들에 연동돼 움직이는 변동성이 큰 흐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확고한 기준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