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내 기업이 폐기물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시설을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실적을 올렸다.이 사업은 국내 기업들이 주도한 최초의 해외 폐기물 에너지화 CDM사업이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에코프론티어는 이날 재무적 투자자인 한국인프라자산운용㈜이 참여하는 말레이시아 팜오일 산업단지 열병합 발전사업의 특수목적회사인 에코바이오매스에너지에 대한 주주간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기존의 기술과 시공 중심의 해외사업들과 달리 국내업체들이 사업계획부터 기술제공과 시공,자금조달,법률자문,탄소배출권거래까지 맡는다.에코바이오매스에너지는 총사업비 1억달러를 투자해 말레이시아에서 버려지고 있는 폐기물들을 바이오매스 연료로 사용해 친환경 전력 23MW,스팀 100t/H을 팜오일산업공단(POIC)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발전소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2년부터 향후 2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시공은 STX중공업에 맡는다.친환경 폐기물 에너지로 화석연료를 대체함으로써 향후 10년간 연간 35만t의 탄소배출권(CERs)을 획득하고 20년간 전력(23MW/H,연간 300억원)과 스팀(100톤/H,연간 100억원) 판매를 통해 총 8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해외 CDM 사업투자 및 기술이전을 통해 향후 온실가스 감축에 대비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을 미리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 사업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CDM 시장에 대한 해외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