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경찰이 온라인 게임 속 가구 도둑을 잡기 위해 실제 집를 수색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핀란드 경찰이 하보 웹 호텔방에서 침대, 의자 등 400개의 가구를 훔친 범인을 잡기 위해 실제 다섯 가구의 집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하보 웹 호텔'은 이용자들이 호텔에서 자신의 방을 꾸미고 친구를 만나는 온라인 게임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도난당한 가구는 3천 유로(약 440만 원)어치로, 인터넷 주소 추적과 컴퓨터 압수 수색으로 잡은 범인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어 핀란드 경찰의 말을 인용, "훔친 가구들이 실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하고 산 것이기에 법적인 재산에 속한다"고 전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2007년에도 네덜란드의 10대가 하보 웹 호텔의 도둑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