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베트남에 있는 자회사 두산비나가 원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비나는 두산중공업과 두산메카텍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에 위치한 자회사로, 본사의 원가 경쟁력 향상과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2009년부터 가동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특히 1인당 인건비가 한국 대비 25분의 1로 낮아 낮은 1인당 생산성, 감가상각비, 물류비를 감안하더라도 두산중공업의 원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출이 적었음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주단 사업부에서 수익성이 높은 선박에 소요되는 크랭크샤프트(Crankshaft) 매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화력, 원자력 발전 수주 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은 2008년 중순 기준, 전력 생산 능력이 12.5GW로,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2010년까지 매년 전기 수요 증가율은 15%(2009년 증가율 13%)에 달해 매년 1.9GW 규모의 신규 발전소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현재 두산중공업은 두산비나를 통해 발전 기자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베트남 화력발전소 국산화 사업 참여 요청도 받고 있다"며 "이 같은 지위를 이용해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발주되는 화력, 원자력 발전 수주 시장에서 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판단했다.

2007년 승인된 베트남정부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2GW규모의 원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는 8GW 규모의 원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 2호기는 러시아가 공급하기로 했으나 후속 원전 수주에서는 일본, 한국 등이 경합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