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정유화학업종에 대해 올해 하반기 정유보다는 화학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정유업체들의 정제마진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면 화학은 소재와 순수화학 모두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유업종에 대해 "2011년 하반기 이후이야 정제마진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올해 원유수요 증가는 완만한 회복 수준으로 예상돼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설 부담으로 가동률은 88% 수준을 웃돌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순수화학 부문에 대해서는 사이클 변화에 앞선 조정장을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중동발 물량 증가, 아시아 쉘 증설 등에 따른 구매 지연은 제품 및 마진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잉여물량 소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재화학 부문은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전방산업 호황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및 LCD용 소재, 전기전자용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등 광범위하게 쓰이는 소재는 일반 범용 화학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소재비중이 높은 기업의 탁월한 수익창출 능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최선호주로는 중단기로는 화학 실적개선이 2분기부터 가시화될 SKC를, 중장기로는 순수화학 대표회사인 호남석유화학과 하반기 높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S-Oil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