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 "상반기에는 부진했으나 올 하반기 전기가스요금 조정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며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지난 3월초 가스요금 연료비 연동제 시행 지연에 따른 규제 리스크 부각으로 전기가스 업종은 최근 3개월 동안 7% 하락했다"며 "하지만 최근 2주 동안 4%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이제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과 가스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재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석탄과 원유 등 연료가격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에는 신고리 1호 원전의 신규 가동과 판교와 파주 지역 지역난방공사 신규 발전소 준공 등 실적 개선에 기여할 요인들도 많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올 3분기에는 터키 시놉원전을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며 "한전과 가스공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각각 0.5배 0.6배수준으로 과거 주가밴드 저점에 근접해 있는 점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