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게임스와 합병을 앞 둔 게임개발사 웹젠이 특정 대학 출신들로만 경영진을 구성해 '대학 동문회 하냐'는 뼈있는 농담을 듣고 있다.

웹젠은 4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민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NHN게임스와의 합병안과 정관변경, 신규 임원진 선임 건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웹젠은 신규 이사진에 NHN측 인사들을 선임했다. 공교롭게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황인준 NHN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서율대 경제학과를 나왔고, 정욱 NHN 한게임본부장과 김현성 NHN 법무실장도 각각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또 감사로 재선임된 법무법인 세종의 이창원 파트너(이사)와 하승한 회계사 역시 각각 서울대 법학과와 경영학과 출신이다.

기존 웹젠의 김창근 대표와 합병법인의 각자 대표로 선임될 예정인 김병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다.

웹젠 관계자는 "NHN에 서울대 출신이 많다 보니 우리쪽 경영진도 자연스럽게 서울대 출신들로 채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업종을 담당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특정 대학(서울대) 출신이 경영진인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학연이 이 분야에서 인맥 형성의 매우 중요한 요인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