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한국 길목에서] '해양'에 달린 우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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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남은 여수엑스포…'바다생태' 테마에 지구촌 공감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한국경제·우리은행 공동기획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한국경제·우리은행 공동기획
지금까지 상하이엑스포 전시장을 네 번 찾았다. 차기 엑스포 조직위원장으로서 상하이 측과 협력하고 예행연습,개막식,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하면서도 일정마다 하루는 온전히 시간을 내 엑스포장을 살펴봤다. 10시간 넘게 걸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상하이엑스포가 꼭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떠오르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상하이엑스포에 대해 누가 물어보면 대개 '넓다''크다''많다'는 세 마디로 답한다.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세계엑스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말은 세계 2대 경제대국 중국의 저력과 미래를 보는 것은 규모도,첨단 기술도 아닌 사람,바로 중국인이라는 점이다.
하루 30만명이 넘는 그 많은 관람객이 몇 시간이고 줄을 선다. 일견 그게 뭐 대단한가 싶겠지만,지금까지 중국인들은 줄을 서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었다. 하지만 엑스포를 통해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질서 있게 기다리는 중국인들,공공예절을 지키는 중국인들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중국이 경제대국을 넘어 국민의식도 선진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상하이엑스포의 바통은 남해안의 소도시 '여수'가 받는다. 사상 최대 규모의 엑스포에 이어 개최하는 부담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경복궁과 창덕궁이 베이징 자금성보다 문화적 가치나 아름다움에서 뒤지지 않듯이 여수엑스포도 상하이엑스포에 못지않게 인류의 기억에 남는,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주제면에서 여수의 꿈은 오히려 상하이보다 크다. 상하이가 '도시에서의 더 나은 삶'을 모색한다면,여수는 생명의 근원이자 인류의 프런티어인 '해양과의 조화로운 삶'을 찾는다. 해수면 상승에 의한 기후 변화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무분별한 개발이 바다를 병들게 했기 때문이다. 바다는 경계가 없어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여수엑스포의 주제가 선 · 후진국 가릴 것 없이 공감을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엑스포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해양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여수선언'도 추진하고 있다. 엑스포가 개최되는 2012년은 환경과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본원칙을 담은 '리우선언'이 발표된 지 20년,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담은 교토의정서 체제가 종료되는 해로 '포스트 교토체제'를 합의해야 하는 시기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과 연안의 지속 가능한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될 '여수선언'이 바로 이러한 지구적 노력을 이어가는 국제사회의 합의가 될 것이다.
여기에 세계엑스포는 '경제 선진국'을 확인하는 자리를 넘어 '사회문화 선진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다. 상하이에서는 엑스포를 계기로 전시장은 물론 시내에서도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아직도 걸어가면서 담배연기를 뿜어대고,승용차 창문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을 흔하게 본다. 또 외국 여행지에서 보이는 일부 '졸부 작태'는 우리 국민과 국가 전체의 이미지를 나쁘게 하고 있다. 동남아 등 외국에서 온 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100여개국이 참여하고 세계의 언론들이 소식을 전하게 될 여수세계엑스포는 우리에게 도약의 기회다. 하지만 이는 기회일 뿐 이를 결실로 맺는 것은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 그 출발은 매일 되풀이되는 사소한 일상에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세계엑스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말은 세계 2대 경제대국 중국의 저력과 미래를 보는 것은 규모도,첨단 기술도 아닌 사람,바로 중국인이라는 점이다.
하루 30만명이 넘는 그 많은 관람객이 몇 시간이고 줄을 선다. 일견 그게 뭐 대단한가 싶겠지만,지금까지 중국인들은 줄을 서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었다. 하지만 엑스포를 통해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질서 있게 기다리는 중국인들,공공예절을 지키는 중국인들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중국이 경제대국을 넘어 국민의식도 선진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상하이엑스포의 바통은 남해안의 소도시 '여수'가 받는다. 사상 최대 규모의 엑스포에 이어 개최하는 부담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경복궁과 창덕궁이 베이징 자금성보다 문화적 가치나 아름다움에서 뒤지지 않듯이 여수엑스포도 상하이엑스포에 못지않게 인류의 기억에 남는,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주제면에서 여수의 꿈은 오히려 상하이보다 크다. 상하이가 '도시에서의 더 나은 삶'을 모색한다면,여수는 생명의 근원이자 인류의 프런티어인 '해양과의 조화로운 삶'을 찾는다. 해수면 상승에 의한 기후 변화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무분별한 개발이 바다를 병들게 했기 때문이다. 바다는 경계가 없어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여수엑스포의 주제가 선 · 후진국 가릴 것 없이 공감을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엑스포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해양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여수선언'도 추진하고 있다. 엑스포가 개최되는 2012년은 환경과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본원칙을 담은 '리우선언'이 발표된 지 20년,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담은 교토의정서 체제가 종료되는 해로 '포스트 교토체제'를 합의해야 하는 시기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과 연안의 지속 가능한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될 '여수선언'이 바로 이러한 지구적 노력을 이어가는 국제사회의 합의가 될 것이다.
여기에 세계엑스포는 '경제 선진국'을 확인하는 자리를 넘어 '사회문화 선진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다. 상하이에서는 엑스포를 계기로 전시장은 물론 시내에서도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아직도 걸어가면서 담배연기를 뿜어대고,승용차 창문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을 흔하게 본다. 또 외국 여행지에서 보이는 일부 '졸부 작태'는 우리 국민과 국가 전체의 이미지를 나쁘게 하고 있다. 동남아 등 외국에서 온 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100여개국이 참여하고 세계의 언론들이 소식을 전하게 될 여수세계엑스포는 우리에게 도약의 기회다. 하지만 이는 기회일 뿐 이를 결실로 맺는 것은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 그 출발은 매일 되풀이되는 사소한 일상에서 시작해야 한다.